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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와 ETN의 기본개념과 차이점

by parkheesu 2025. 6. 18.

ETF와 ETN의 차이를 나타내는 사진

 

ETF와 ETN은 비슷한 이름을 갖고 있어 혼동하기 쉽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상품입니다. 투자방식도 리스트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차이를 정확히 알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ETF와 ETN의 기본 개념부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TN을 처음 듣는 분들도 새로운 투자방식을 알아가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TF와 ETN의 기본 개념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은 모두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탄생 배경과 구조는 전혀 다릅니다. ETF는 펀드의 일종으로, 여러 자산을 묶어 하나의 바구니로 만든 후 해당 자산군의 성과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ETF는 코스피 200 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을 실물로 보유하면서 지수를 따라갑니다. 반면 ETN은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형태의 파생상품’입니다. 기초지수를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긴 하지만,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발행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성과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미래에셋 레버리지 구리선물 ETN’ 등이 있으며, 이는 구리 선물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ETF는 실물 기반인 반면, ETN은 약속 기반입니다. 다시 말해 ETF는 실제 주식이나 채권 등을 보유하면서 투자자가 자산의 일부를 간접 소유하는 구조인 반면, ETN은 발행사가 일정 수익을 줄 것이라는 약속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차이로 인해 ETF는 펀드형, ETN은 채권형 금융상품으로 분류되며, 세금 체계도 다르게 적용됩니다. 2025년 현재, 한국 시장에는 약 800개 이상의 ETF와 200개 이상의 ETN이 상장되어 있으며, 특히 해외 지수, 원자재,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에서는 ETN의 활용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전에 반드시 두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투자 목적에 따라 구분해서 접근해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구조와 리스크의 차이

ETF와 ETN의 가장 큰 차이는 ‘리스크 구조’입니다. ETF는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운용되므로 펀드 내에 있는 자산 가격의 변동이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하락하면 ETF 가격도 떨어지고,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ETF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 과정은 매우 투명하게 운영되며, 자산 보유 내역은 하루 단위로 공시됩니다. ETN은 실물 자산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가 실제로 어떤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수익은 발행사의 약속에 따라 지급되므로, 발행사의 신용등급이나 재무 상태에 따라 위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발행사에 문제가 생겨 파산이나 부도가 발생할 경우, ETN 투자자는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가 발행한 ETN들이 발행사 부도로 인해 무가치가 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ETF는 이런 신용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물론 시장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펀드 자산은 별도로 보관되기 때문에 운용사에 문제가 생겨도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반면 ETN은 만기일 이전에 발행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거나 상장폐지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손해가 전가됩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유동성과 괴리율입니다. ETF는 마켓메이커(유동성 공급자)가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여 괴리율이 낮고 유동성이 좋습니다. 반면 ETN은 발행사의 상황에 따라 호가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실물자산이 없다 보니 시장 가격과 기준가 간의 괴리율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ETF는 투명하고 실물 기반의 안정성이 강점이며, ETN은 레버리지나 특수한 지수 추종 전략에 최적화된 상품이지만 신용리스크가 내재된 상품입니다.

어떤 경우 ETF, 어떤 경우 ETN이 유리한가

ETF와 ETN은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합니다. ETF는 장기 투자, 분산 투자,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시장 대표 지수나 고배당, 채권형 ETF처럼 꾸준히 운용되고 자산규모가 큰 상품은 거래가 활발하고 괴리율도 적어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TIGER 미국S&P500, ARIRANG 고배당주 ETF 같은 상품은 대표적인 장기투자용 ETF입니다. 여기에 자동매수 전략을 병행하거나,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를 실행하는 데도 ETF는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죠. 반면 ETN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전략형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레버리지 2배, 인버스 2배와 같은 고위험 상품은 ETF보다 ETN으로 먼저 출시되기도 하며, 원자재나 변동성 지수처럼 실물보유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자산에 투자하고 싶을 때 ETN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ETN은 상대적으로 세금 처리 면에서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ETN은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돼 기타 소득세로 과세되며, ETF처럼 분배금에 대해 과세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단기 매매 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수익이 커질 경우 종합과세가 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세제 구조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래량과 유동성도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ETF는 거래량이 많고 안정적이라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만, ETN은 특정 테마나 전략형으로 한정된 유동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체결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ETF부터 시작하고, 전략이 명확할 경우 ETN을 일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ETF와 ETN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본질은 매우 다릅니다. ETF는 안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실물 자산 기반 상품이며, ETN은 고수익 전략과 특수지수 추종에 유리하지만 신용위험이 동반되는 상품입니다. 단순히 '이게 더 좋다'가 아니라,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따라 상품을 구분해서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투자에 앞서 구조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TF와 ETN을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할 것입니다.